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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독도 방문 '외교부 반대' 논란

이주형

입력 : 2005.02.01 19:53|수정 : 2005.02.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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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설 연휴에 독도를 방문하려던 경찰청장이 외교부의 반대에 부딪혀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외교적인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게 반대의 이유인데 네티즌들 사이에 뜨거운 찬반 논쟁이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허준영 경찰청장은 어제(31일) 기자 간담회에서 설 연휴에 독도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독도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의 총수로서 설을 집에서 보내지 못하는 경찰관들을 위로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청 실무자들은 곧바로 허 청장이 독도에 가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외교부에 문의했습니다.

외교부는 경찰청장이 가지 않는게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이렇게 이유를 밝혔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 외교적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하는게 (바람직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외교부를 비판했습니다.

우리 땅에 우리 치안 총수가 가는게 뭐가 문제냐, 외교부는 어느 나라 소속이냐고 비난하면서 외교부를 '눈치부'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가 독도에서 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당장은 굴욕적으로 보여도 외교부가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의견을 올린 네티즌도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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