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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행성 뇌막염 확산 '초비상'

이기성

입력 : 2005.02.01 19:53|수정 : 2005.02.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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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망률이 높은 전염병인 변종 유행성 뇌막염이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때마침 중국에서는 설연휴를 맞아 수십억의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고 있어서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습니다.

이기성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중부 내륙의 안후이성에서 변종 유행성 뇌막염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12월 20일쯤.

40여일만에 푸젠성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현재까지 2백60여명이 감염돼 16명이 숨졌지만 입원환자가 대부분이어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행성 뇌막염은 감염자의 기침 등 분비물에 접촉되거나 음식을 함께 먹을 경우 전염되며 구토와 발열, 발작 증세가 나타납니다.

중국 위생당국은 비상령을 내리고 백신을 접종하는 등 예방 활동에 나섰습니다.

[까오카이옌 /중국 안휘성 위생청장 : 전염병 예방대책반을 가동해 상황을 보고하는 등 환자 치료와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감염자는 13살에서 18세까지의 학생층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종 뇌막염 백신을 생산하는 곳이 한개 공장에 불과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를 맞아 연인원 20억명에 달하는 인구 대이동 시기와 맞물리면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간에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도 적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어 유행성 뇌막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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