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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실험' 이색 아르바이트

김정기

입력 : 2005.01.31 19:49|수정 : 2005.01.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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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청년실업난이 극심하다보니 자신의 몸을 신제품의 실험대상으로 제공하는 각종 이색 아르바이트까지 생겨났습니다.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닌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치약회사에서 뽑는 이 일자리는 입냄새가 심한 사람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마늘이나 파 같은 야채를 씹어 먹은 뒤 양치질을 해 치약이 냄새를 얼마나 없애주는지를 실험합니다.

[김은성/대학교 2학년 : 친구 15명이 같이 지원을 했는데 운 좋게 6명만 됐어요.]

최고의 화장품을 마음껏 발라 볼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무엇보다 인기입니다.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최고의 화장품을 쓰도록 한 뒤 피부의 변화를 검사하고 화장품에 대한 의견도 듣습니다.

2명을 모집하는데 50명이 지원했습니다.

[김성우/피부관리센터 원장 : 사람마다 피부 타입이 다양하기 때문에 화장품이 적합한지를 확인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활용합니다.]

과다체중 학생들만을 모집하는 아르바이트도 생겨났습니다.

체중조절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서너시간의 운동을 하게 하고 체지방 변화와 음료수 맛에 대한 반응을 조사합니다.

[서여경/'C'식품 연구소 연구원 :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아르바이트 생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해보고 있다.]

고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는 만큼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일자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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