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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의 불법 아르바이트 성행

(부산방송)전성호

입력 : 2005.01.31 19:49|수정 : 2005.01.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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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병원응급실 야간 당직이 공중보건의들의 불법 아르바이트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병역의무를 하고 있는 공중보건의들을 이런 자리에 소개해주고 억대의 수수료를 챙긴 병원장이 구속됐습니다.

부산방송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동래구 부산 동래구의 한 병원입니다.

야간 응급실을 운영하지만 당직 의사를 고용하지 않고 아르바이트 의사를 썼습니다.

아르바이트는 주로 대형 병원 수련의사나 공중보건의, 개업의사 등이 했습니다.

[이노구/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평일에는 20~30만원, 토요일에는 30-40만원, 공휴일에는 50~70만원을 주고 공중보건의를 알바식으로 채용해 진료했다.]

소개는 현직 의사 이 모씨가 했습니다.

전문 직업소개소 뺨칠 정도라서 공보의를 포함한 의사들을 확보한 뒤 이들을 병원에 소개해주고 10%의 수수료를 뗐습니다.

이씨가 은행으로 송금 받은 금액은 모두 50여 억원.

이 가운데 10%인 5억여 원을 소개비로 뗐으니 소개업이 본업이 된 셈입니다.

아르바이트 의사를 쓴 병원들은 규모가 작아 야간당직 의사를 따로 채용할 수가 없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관계자 : 자기들도 전문의 따야 되니까 학교에 인턴, 레지던트 하러 가고 마치면 군에 가고, 배치되는 의사들이 일선 병원까지 올 수가 없다. 거기까진 인원이 안 된다.]

부산경찰청은 아르바이트 의사를 소개하고 돈을 받은 의사 이씨를 구속하고 불법 아르바이트를 한 공중보건의 등은 관할기관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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