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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불구 즐거운 겨울축제 '한창'

조재근

입력 : 2005.01.30 19:46|수정 : 2005.01.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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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추위가 오히려 즐거운 곳도 있습니다.

추울수록 맞서서 추위를 즐기는 눈꽃축제 현장, 조재근 기자가 안내해 드립니다.

<기자>

얼음꽃 만발한 하얀 눈밭은 온통 웃음꽃 세상입니다.

연신 셔터를 누르고, 눈밭을 내달리며 추억을 쌓아갑니다.

[박용하/서울 신길동 : 재밌어요. 그리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고 우리 손녀딸을 데리고 타니까 더 재밌고.]

트랙터가 끌어주는 설상 래프팅은 눈썰매보다 더 신이납니다.

보트가 요동칠 때마다 비명이 쏟아집니다.

스노우모빌에 매달려 눈밭을 내달리면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박주영/경기 성남시 : 덜컹거리면서 가니까요, 하늘을 날아갈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재밌었어요.]

세찬 겨울바람에 맞서 웃통을 벗은 6백여 건각들.

도로를 가로지르며 맞는 찬바람도 시원하게만 느껴집니다.

[(힘드시지 않으세요?) 아, 괜찮습니다. (춥진 않으시나요?) 아, 안 춥습니다. (많이 추우실 것 같은데 ?) 아니. 괜찮아요. (괜찮으세요?) 예.]

5km, 10km를 완주하면 굵은 땀방울이 온몸을 적십니다.

[권태순/강원도 원주시 : 추울 때 이렇게 딱 뛰잖아요. 뛰고 나면은 그 1년 동안이 개운한 것 같아요.]

차디찬 겨울바다에는 자칭 북극곰들이 뛰어들었습니다.

어린이부터 칠순의 노인까지, 저마다 건강미를 뽐내며 매서운 추위마저 기분좋게 즐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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