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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독촉 20대 신용불량자 자신의 장기 밀매

(대전방송) 이인범

입력 : 2005.01.29 19:40|수정 : 2005.01.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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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20대 신용불량자가 자신의 장기를 팔았다가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카드사의 빚독촉을 견디다 못해 장기밀매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터미널 화장실입니다.

장기밀매를 알선하는 스티커가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빚독촉에 시달리던 20대 신용불량자 한 사람이 이 전화번호를 보고 장기매매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카드 빚 천만원을 갚을 길이 없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장기밀매자 피의자: 안당해본 사람 모른다, 오죽하면 팔았겠나.]

신용불량자의 장기는 4500만원에 팔렸으나 브로커가 소개료 2천만원을 챙기는 바람에 실제 손에 쥔 돈은 250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장기이식은 자발적인 기증의사 없이 돈을 받고 거래할 경우 처벌 대상입니다.

밀거래 흔적을 없애기 위해 장기를 기증한 것처럼 꾸며 병원측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병원 관계자 : 변호사 공증도 받고 정신과 판단도 하고 나름대로 (검증) 다 받았습니다.]

부모가 물려준 신체까지 팔아야 하는 신용불량자들의 카드빚.

경찰은 장기밀매자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하고, 밀매를 알선한 브로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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