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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주머니' 대체 치료법 성공

안영인

입력 : 2005.01.28 19:51|수정 : 2005.01.28 19:51

본인 대장 활용해 요도 협착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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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도에 문제가 생겨 몸밖에 소변주머니를 차고 살아야 하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자신의 대장으로 새 요도를 만드는 치료법이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로 골반뼈가 부러지고 요도가 끊어지면서 오줌 주머니를 차고 살아가는 김승혁 씨.

김씨의 최대 희망은 보통 사람들처럼 소변을 보는 것입니다.

[김승혁/난치성 요도협착 환자 : 고름이 많이 생기고요. 피가 나올 때도 있고요. 소변이 구멍 뚫은 데하고 줄 연결된 부분하고 그 사이로 많이 새요.]

김씨처럼 치료가 어려웠던 요도 협착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자신의 대장 일부를 혈관과 함께 잘라내 끊어진 요도를 새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요도가 끊어진 사람에게 적용한 결과 수술한지 2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고 있습니다.

[요도협착 수술환자 :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죠. 그것을 어떻게 말로 표현합니까.]

대장을 이용해 난치성 요도 협착을 치료한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영태/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 S 결장에 붙어 있는 큰 혈관이 같이 이식되기 때문에 혈액 공급이 잘 되고 영양공급이 잘 돼서 상처가 잘 아물고 따라서 협착이 재발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끊어진 요도를 직접 붙이거나 기구를 사용해 접합시키는 방법은 재협착이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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