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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엇갈린 '창당 5주년' 민노당

최선호

입력 : 2005.01.28 19:51|수정 : 2005.01.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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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민주노동당이 창당 5주년을 맞았습니다. 소외 계층의 대변자라는 찬사와 대안 없는 운동권 정당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노동당의 올해 창당 기념식은 원내 정당의 위상을 반영하듯 처음으로 국회 안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2000년 태어난 '창당둥이' 어린이들이 성장한 만큼 지난 5년 민노당의 외형은 말 그대로 '진보'를 거듭했습니다.

진성 당원만 7만명, 6배로 불었고 지난 대선 98만표에 이어 지난해 총선에서는 277만표를 받아 제3당으로 성장했습니다.

[김혜경/민주노동당 대표 : 억압에 맞서 싸운 진보운동의 결정체가 탄생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기론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국회 안에서의 정치력입니다.

56개 법안을 제출했지만 절반 이상이 민노당 의원 10명만의 발의입니다.

게다가 지역구 의원 두 사람은 과거 활동과 관련해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의원직 상실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당의 기반인 노동운동이 기아차 채용 비리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것도 큰 악재입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 정책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정책적 진전을 이루어내는 그러한 계획, 그런 전략이 부재했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진보정당이라는 존재에서가 아니라 사회발전의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담은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지 민주노동당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 바로잡습니다.

-- 본 기사의 '8뉴스 on-air (생방송)' 부분 중 "부유세 정책을 주도하던 정책 보좌관이 당의 정책 능력과 의지를 비판하며 탈당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달라 "당직을 사퇴했다"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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