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매 맞는 버스기사' 취객 또 난동

정형택

입력 : 2005.01.28 19:51|수정 : 2005.01.28 19:51

동영상

<8뉴스>

<앵커>

버스기사가 술 취한 승객의 화풀이 상대가 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야간 운전에 취객 상대까지. 안 그래도 고단한 버스기사들은 두 배로 힘이 듭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한 40대 남자가 요란스럽게 버스에 오르더니 이내 기사와 요금 문제로 시비가 붙습니다.

[(요금 내세요.) 없어요, 아저씨.]

한동안 실랑이가 계속되더니 남자가 가지고 있던 봉투를 버스기사 얼굴에 던집니다.

승객이 나서 말려보지만 속수무책.

취객의 발이 다시 버스기사의 얼굴로 향합니다.

늦은 밤 때아닌 소동은 출동한 경찰이 취객을 끌어내서야 끝났습니다.

[서병우/버스기사 : 동기들도 이런 경우 많이 있었고 해서 불안해서 운전을 못하겠다.]

하지만 정작 소란의 장본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모씨/피의자 : 제가 그 상황이 기억 안 난다고 말씀드렸죠. 뇌세포가, 기억력 세포가 많이 죽었어요.]

버스 안에서의 난동은 승객들의 안전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경기 일산에서 취객이 버스 기사를 폭행해 4중 추돌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어젯밤 소동은 다행히 정류장에서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10여명은 늦은 밤, 15분이나 버스속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