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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한생명 인수 논란 재연

서경채

입력 : 2005.01.27 19:50|수정 : 2005.01.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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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수사를 계기로 한화그룹이 2년전 대한생명을 인수한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쟁점을 서경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첫째 쟁점은 한화그룹의 인수 자격 여부입니다.

한화의 제안서에 대해 2002년 6월 매각소위가 내놓은 1차 보고서는, 한화의 부채비율이 보험업법 기준을 초과했고 분식회계가 적발됐으며 자금능력도 의심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결론은 심사위원 4명 가운데 3명의 반대.

하지만 최종 보고서는 공적자금의 조속한 회수와 국가 신인도 제고에 더 무게를 뒀습니다.

[김주영 변호사/매각소위 당시 심의위원(국정감사 지난해 10월) : 인수자격에 대해 조목조목 반대했는데 결론은 흐릿하게 난 거죠.]

매각 가격 8천2백억원도 쟁점입니다.

1조원 가까운 당시 대한생명의 연간 순이익보다 적은 가격이지만 정부는 제 값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인원/예금보험공사 전 사장 : 지금 가격을 산정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화가 호주 맥쿼리 보험사에 자금을 대줘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한 뒤 1년 만에 지분을 되사준 것은 보험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이란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한 편법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종구/국회의원 : 자격도 없는 사람에게 헐 값에 매각함으로써 공적 자금의 관리를 엉망으로 하고.]

이런 여러 의혹에 대해 한화는 국제 공개입찰을 통해 투명하게 대한생명을 인수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를 계기로 이런 의혹들이 풀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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