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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사 대규모 감원 합의

강선우

입력 : 2005.01.26 19:51|수정 : 2005.01.26 19:51

정규직 10% 감원...재계 전체에 영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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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민은행 노사가 대규모 인력 감축에 합의했습니다. 상당한 명예퇴직금을 내걸었는데 금융권은 물론 재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은행은 노사 합의를 거쳐 오늘(26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먼저 정규직 1만9천명의 10%선인 1천9백명을 목표로 신청을 받고 계약직은 올해 계약 기간이 끝나는 직원들 가운데 1천명을 줄일 계획입니다.

[손광춘/국민은행 인사팀장 : 금융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관건은 생산성이다. 그래서 극적으로 노사가 희망퇴직에 합의를 했다.]

명퇴 조건은 기본급과 직급수당을 더해 24개월치 명예퇴직금을 주고 주식 2백주, 5년간 자녀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명예 퇴직자 1명은 평균 1억7천만원 정도 보상을 받게 되고, 은행측 부담액은 3천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금융권은 국민은행 노사가 양측의 심각한 대립 없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태규/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상시 구조조정 체제가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기업도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노측도 감원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다만, 계약직의 경우 퇴직 관련 보상책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은행측과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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