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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초미세먼지' 주의보

박수택

입력 : 2005.01.26 19:52|수정 : 2005.01.26 19:52

도심 초미세먼지 비율, 전체 미세먼지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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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더러운 물은 걸러서라도 마시지만 더러운 공기는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수도권 대기에 그득한 초미세 먼지들. 얼마나 심각한지 앞으로는 어떡해야 할지.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흐린 날, 옅은 안개가 낀 듯 도시가 부옇습니다.

OECD 회원 서른 나라 가운데 최악 수준인 미세먼지 탓입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도심 지역이 다른 곳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경기도 부천시에 설치한 미세먼지 측정장비입니다.

이곳에서 측정한 지난해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73마이크로그램으로 유지기준 70을 넘었습니다.

차가 많이 다니는 데다 공단지역 오염물질 때문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습니다.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아래인 미세먼지 'PM10' 가운데, 크기가 4분의 1 아래인 '초미세먼지' PM2.5 비율이 도심에서 평균 60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홍유덕/국립환경연구원 연구관 : PM10보다는 PM2.5가 잘게 쪼개지기 때문에 표면적이 굉장이 넓습니다. 그 넓은 표면적에 중금속이라든지 각종 유해물질이 달라붙어서 인체에 더 많은 유해성을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

PM10이 기관지나 폐에 들러붙을 확률은 50퍼센트지만 PM2.5부터는 80-90퍼센트로 높아집니다.

미국에는 PM2.5의 대기 환경 기준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없습니다.

미세먼지 예보·경보제가 다음달부터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이재현/환경부 대기정책과장 :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법적, 제도적인 강제적 수단까지도 고려토록 하겠습니다.]

미세먼지 줄이지 않으면 공장이나 자동차를 강제로라도 세우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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