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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총기 "미군부대 통해 구입"

(대전방송)이한주

입력 : 2005.01.25 19:48|수정 : 2005.01.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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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군 부대 등을 통해 불법 반입된 미국산 장총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밀렵꾼들이 주 고객인데, 사냥용이라지만 암살용으로도 쓸 수 있는 위험천만한 무기입니다.

대전방송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압수한 미국산 불법 총기와 실탄입니다.

작고 무게가 가볍지만 위력은 군대서 쓰는 소총과 맞먹습니다.

파괴력을 실험해 봤습니다.

총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유리병이 박살납니다.

송판 19장도 거뜬히 관통합니다.

경찰이 압수한 총기는 원래 사냥용으로 제조됐지만 고성능 조준경만 부착된다면 충분히 요인 암살용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총은 미국산 22구경 장총으로 케네디 대통령 암살 때 쓰인 것과 같은 종류입니다.

[김평수/충남지방경찰청 특공대: 이 총의 유효사거리는 3백 미터나 돼서 치명적인 살상을 입을 수 있다.]

경찰은 이처럼 위험성이 높아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소총을 밀거래한 혐의로 34살 한모씨 등 3명을 검거했습니다.

또 반자동 소총 3정과 총열, 총신, 실탄 830여발 등도 함께 압수했습니다.

용의자 한씨는 3백여만원을 주고 미군부대를 통해 총을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상근/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팀장: 이 총기가 테러조직이나 폭력 조직에 유입된다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다른 범죄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경찰은 이 같은 불법총기가 밀수입돼 더 많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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