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DNA 검사, 비파괴 검사, 과학수사 얘기가 아닙니다. 설을 앞두고 유통업체에서 이런 첨단 검사기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한승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백화점 설 선물 셋트에 들어갈 고기들이 실험실로 먼저 왔습니다.
진짜 한우인지, DNA, 유전자 검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용석/농학박사 :
쇠고기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뒤 털의 종류를 보면 한우인지, 젖소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유통단계에서 한우 인증을 받았더라도, DNA검사에서 한우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까지 내걸고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맛을 가늠하기 힘든 곶감은 수분 함량을 측정해 가장 질감이 좋은 상품을 가려냅니다.
이 검사를
통과해서 수분 함량이 45% 정도 있는 것으로 판명된 곶감만 선물로 구성됩니다.
당도가 생명인 과일은 과일 자체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당도를 측정할 수 있는 비파괴 당도계가 동원됩니다.
13도 이상 당도가 나오는 배로만 최고급 선물세트를 구성합니다.
[홍순상/백화점 직원 :
유통과정에서도 당도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급 선물세트의 경우에는 고객에게 배달되기 전에 당도검사를 해서 보냅니다.]
은 성분에 참숯까지 첨가한 항균 밀폐 용기도 최고 품질의 설 선물을 배달하기 위해 준비됐습니다.
설 특수를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첨단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꽉 닫힌 지갑을 얼마나 열어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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