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한겨울에도 초여름의 따뜻한 바람이 바위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이 있다고 합니다.
광주방송의 천명범 기자가 이곳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남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남 해남 관두산입니다.
이 산 정상 바로 아래쪽에 일명 '용굴'로 불리는 작은 동굴이 나타납니다.
한겨울 오후 산속 바깥 온도는 4도.
하지만 이 동굴 안은 초여름 기온인 18도로 동네 개구쟁이들에겐 좋은 쉼터입니다.
[겨울에
추우면 여기서 몸 녹이고 가요.]
이 동굴 주변 바위틈에서는 따뜻한 바람이 뿜어져 나옵니다.
움직임이 없던 바람개비를 바위틈 입구에 대자 빠른 속도로 돌아갑니다.
떨어뜨린 낙엽이 밖으로 다시 올라오고, 안경은 금방 뿌옇게 변합니다.
바람이 나오는 바위틈 바로 입구에 온도계를 넣어 봤습니다.
불과
1분만에 다시 꺼낸 온도계의 온도는 16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김총희/주민
: 눈이 오고 난 다음에는 수증기가 앞을 가릴 정도입니다.
그리고 1년내내 온도가 18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런 기이한 풍혈은 이 산 주변으로 수십곳에 달합니다.
[정윤섭/향토연구가
: 1872년 호남읍지 해남읍편에 보면은 관두산 풍혈이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해남 관두산 풍혈은 한겨울에도 전설처럼 따뜻한 김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