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역에서는 어제(22일) 노숙자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노숙자들은 이들이
서울역 공안요원들에게 폭행당해 숨졌다면서 어젯밤 역사 안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숙자 3백여명이 경찰과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집기를 부수며 저항하는 노숙자를 경찰이 역사 밖으로 밀어냅니다.
3시간 반 가까이 계속된 소란으로 매표소의 발권 업무가 중단됐고,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어제 서울역에서 노숙자 두 명이 숨진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낮 1시쯤 2층 화장실에서 노숙자 40살 김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저녁 6시쯤 같은 화장실 통로에서 38살 이 모씨가 또다시 숨졌습니다.
노숙자들은 이씨가 서울역 공안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노숙자 :
내가 볼 때는 5시 40분까지는 눈 멀쩡히 뜨고 있었어. 공안들이 안 때렸으면 이런 일 없었어.]
서울역측은 두 사람이 숨진 것은 모두 지병 때문으로 추정되며, 공안요원들의 폭행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서울역
공안분실장 :
공안에서 일절 손 대거나 한 사실이 없습니다. 지병으로 평상시에 고생하시던 분이었고,
한 분은 복수가 차...]
경찰은 시위를 주도한 노숙자 6명을 연행하고, 숨진 노숙자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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