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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의 한국 기업 흔들기

이홍갑

입력 : 2005.01.23 18:55|수정 : 2005.01.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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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일본 기업들이 특허 소송 등의 법적 공세를 펴면서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 흔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술합작 계약을 일방적으로 깨고 기업을 곤경에 빠뜨리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오산에 있는 한 중소기업체입니다.

순간접착제를 생산해 국내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불과 두해 전 공장이 두달간 가동을 멈추면서 폐쇄될 위기를 겪었습니다.

25년간 기술을 제공해 온 일본 합작사가 일방적으로 기술 지원을 끊었기 때문입니다.

경영진이 일본까지 찾아가 애원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조원하/순간접착제 제조회사 대표 : 기술 자체가 독립되지 않고는 회사 존립이 불가능하다 해서 기술 인력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다행히 이 업체는 대기업으로부터 전문 인력을 수혈받아 독자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일본 기업에 제기한 특허 관련 소송에서도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 일본 후지쯔가 삼성SDI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국내 업체들에 대한 특허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대부분 특허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있어 기술 독립과 함께 특허 분쟁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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