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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채용할당으로 '장사'

(광주방송)정지용

입력 : 2005.01.22 19:46|수정 : 2005.01.22 19:46

"채용비리 오래전부터 조직적으로 이뤄져"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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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의 채용비리가 오래전부터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 노조 몫으로 인원을 할당받았고 노조 간부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주요 채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광주방송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지검은 오늘(22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 간부와 노조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채용할당이 오래 전부터 이뤄져 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노조의 몫으로 배정된 인원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금품거래가 관행처럼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역직원 :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얼마나 냈냐고 묻는게 인사였어요.]

검찰은 노조 간부의 금융계좌를 추적해 이 돈의 사용처를 찾고 있습니다.

브로커의 존재도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직자 : (원서를 받을 때) 브로커가 꼭 취직하고 싶냐, 방법이 있다 돈만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어요.]

또 일부 용역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월요일 출두하는 노조 간부를 상대로 조사하면 채용비리 규모와 금품의 사용처 등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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