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칠순의 노인 다섯 분이 사랑의 가게를 열었습니다. 일하는 기쁨과 이웃을 돕는 즐거움이 가득한 그 곳에.
테마기획 남달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시 남구 이천동에 자리한 '행복한 나눔 가게'.
30평 남짓한 이 가게는 다섯 노인의 꿈이 여무는 곳입니다.
올해 75살, 이 남영 할아버지와 네 할머니.
모두 칠순에 이르는 노인들은 재활용품을 기증 받아 이를 다시 수선하고 손질해 팔고
있습니다.
[옷 열둘, 신발 하나. (신발 하나?) 예.]
창고 안은 기증받은 물품들로 가득합니다.
칠순의 오빠는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척척박사로 통합니다.
[이남영/행복한
나눔가게 :
정신 건강에도 좋고,육체 건강에도 좋고 세월 보내기도 좋고...]
깨끗하게 손질해 가게로 보내지면 두 할머니는 정성껏 손님을 맞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좋은 물품 많이 들어왔습니까?)]
일하는 즐거움에 황혼의 외로움도, 쑤시고 아프던 신경통도 씻은 듯 사라졌습니다.
[김옥순 :
우리가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도 아침에 출근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은지요.]
판 이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도 돕고 난생 처음 첫 월급도 손에 쥐었습니다.
[이후자 :
자식들한테 용돈 안 받아서 좋고, 안 줘도 걱정이 없고.]
나눔가게를 노인들이 창업하기는 전국 1호.
곳곳에서 견학 온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가게 안은 다시 찾은 희망의 햇살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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