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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제품 절반 '엉터리'

권애리

입력 : 2005.01.21 19:56|수정 : 2005.01.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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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항균 침구류의 절반에는 정작 항균 기능이 아예 없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업체측은 국가 공인기관으로부터 입증을 받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항균성 99.9%라는 매트리스, 베갯잇과 이불도 있습니다.

모두 항균기능을 가졌다는 기능성 제품들입니다.

소비자 시민모임이 항균 기능을 검증해 봤습니다.

항균 섬유제품 7개에 대한 검사를 국가공인연구소에 의뢰하자 이중 절반이 넘는 4개 제품의 항균성이 크게 떨어지거나 아예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항균성이 있다고 인정 받으려면 90% 이상의 항균성을 나타내야 합니다.

3개 제품은 항균성을 인정받았지만 나머지 4개 제품은 항균성이 떨어지거나 일반 섬유제품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합니다.

[제조업체 대표 : 국가공인기관 두 군데 이상의 연구원에서 항균력을 99.9% 입증받은 제품이고 특허청에 등록된 제품입니다.]

시민단체 의뢰를 받았던 한국섬유기술연구소는 검사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 자체가 제품 불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이성익/한국섬유기술연구소 연구원 : 제조과정에서 항균소재가 균일하게 퍼지지 않으면 동일 제품이라도 부위마다 항균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가공인 검증기관의 엇갈린 항균성 조사 결과와 논란에 소비자들만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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