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랑이를 물리쳤다는 전래동화 속의 곶감. 이번 설에도 선물하려는 분들 많으실
줄로 압니다. 그런데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이 많다니 꼼꼼히 따져보고 살피셔야겠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의 한 재래시장, 원산지 표시위반 단속반이 국산이라고 표시된 곶감을 살펴봅니다.
중국산과 교묘히 섞은 혼합품인
것이 드러납니다.
[단속반 :
곶감을 작업을 했어요, 중국산 많이 섞였네요.]
소매상은 도매상에게 속았다고 변명합니다.
[곶감 소매상 : 알면서
팔면 제 잘못이지만 국산으로 말했기 때문에 받았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곶감은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이 노점상은 상주 곶감이라며 속여팔다가 단속반이 뜨자 곧 꼬리를 내립니다.
[노점상 :
중국산입니다. 벌어 먹고 살려고 그랬습니다.]
중국산 곶감의 수입량은 지난 2000년 1천4백톤에서 3년만에 3.6배 폭증했습니다.
국산 곶감 생산량의 70%에 이르는 엄청난 양입니다.
더욱이 중국산이 유명 국산곶감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비자들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부 :
어느 것이 국산인지 잘 모르겠어요. ]
[박정원/농림부 농산물 품질관리원 : 중국산은 수작업을 하기 때문에 꼭지모양이 사각형 형태이고 꼭지 옆의 과표가 그대로 남아있는게 특징이다.]
농림부는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의 원산지 표시위반 사례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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