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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상품 아니다" 방송연기자노조 강력 대응 천명

심영구

입력 : 2005.01.21 19:58|수정 : 2005.01.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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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른바 연예인 'X파일'의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송연기자 노조가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고 문제의 파일 작성을 주도한 제일기획은 사과문을 신문에 크게 실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연예인 'X파일'이 유포된 데 대해 한국방송연기자 노조는 오늘(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호/한국방송연기자 노조위원장 : 이번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들은 수많은 국민과 저희 연기자들의 삶에 큰 아픔을 주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응분의 책임을 짐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한다.]

노조는 연기자들은 점수로 매겨지는 상품이 아니라며 이번 사태로 기본 권리와 명예마저 박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견에는 문건에 이름이 올랐던 연예인들도 참석해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안재욱/방송연기자노조 홍보위원 : 한두 명도 아닌 많은 연기자들의 루머에 의한 이야기가 공개됐다는 것은 안타깝고 모든 연기자 또한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김민선/탤런트 : 화려한 면 때문에 요행을 바라고 살아온 사람들은 아니다.]

거론된 연예인과 소속사로 이뤄진 대책위원회도 모임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의견을 모으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예계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문제의 문건을 작성해 주도록 의뢰한 제일기획은 자사 홈페이지와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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