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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외교문서 공개 '말 따로 속셈 따로'

김석재

입력 : 2005.01.21 19:58|수정 : 2005.01.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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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치적 계산은 없다, 내가 누구의 딸이란 사실을 잊어달라. 이번 공개 문서를 두고 여야 지도부가 한 공언들입니다. 하지만 말 따로, 속내 따로인 이중적 행태가 엿보입니다.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번 문서공개에 따른 "정치적 계산은 없다"며 초연한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임채정/열린우리당 의장 : 과거사를 청산하자는 것은 특정 정파나 개인을 정치적으로 곤경에 빠뜨리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일협상 과정에서 박정희 정부가 개인 청구권을 포기한 것은 국가의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과거사 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습니다.

한나라당 역시 정치적 수사와 실제의 득실 계산이 다릅니다.

박근혜 대표는 "자신이 누구의 딸이라는 것을 잊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의 이런 발언은 공과 사를 구별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라는게 한나라당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한일협상 등의 문제는 역사의 몫으로 맡겨야 한다면서 진상조사에는 사실상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역사를 정략적으로 악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보려고 한다면 용서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여야의 '말 따로 속셈 따로' 이중적인 잣대로 다음달 임시국회에서는 과거사를 둘러싼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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