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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사회적 일자리'에 주목

권태훈

입력 : 2005.01.21 19:58|수정 : 2005.01.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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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당장 벌이는 안 되지만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들이 있죠. 지금은 자원봉사자가 하고 있지만 정부의지원이 있으면 훌륭한 일자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권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의 공업도시 릴에는 최근 '문화 공연 기획사'라는 직업이 생겼습니다.

직장 일로 바쁜 부모들 대신 아이들에게 전통 놀이 문화를 가르치는 직업입니다.

처음에는 시가 비용의 80%를 댔지만 이제는 회비만으로 운영됩니다.

[상드린 : 직업으로서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데 저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가 자원봉사에서 직업으로까지 발전시킨 사회적 일자리로는 노인들 말 동무나, 장애아를 위한 방문 학습지도, 그리고 방과 후 공부방 운영 등이 있습니다.

[릴시 일자리 정책국장 : 만약 아이들 10명이 매일 밤 함께 축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면, 우리는 그 자체로서 공익적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합니다.]

제3섹터로도 부르는 사회적 일자리는 새로운 일자리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존마틴/OEDC 노동실업국장 : 제3섹터는 과거 우리 가족 내에서 이뤄지던 서비스나 혹은 시장에서 돈을 받을 수 없었던 분야를 시장으로 끌어들여 일자리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98년부터 사회적 일자리 48만개를 발굴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올해 천5백억원을 투자해 4만개가 넘는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 계획입니다.

하지만 유럽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초보 수준입니다.

사회적 일자리는 서비스를 주고받은 계층 간에 사회적 통합을 낳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이공순/실업극복국민재단 정책실장 : 우리 사회에도 사회복지비용이 점점 증가할 텐데 그 부분을 단순히 일회성으로 써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이 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발상들, 그런 접근방식이 지금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적 일자리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고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에 있어서 일자리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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