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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단교 직전까지 갔다"

이성철

입력 : 2005.01.21 06:58

한국정부, 조총련 해체 위해 총력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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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4년  박정희 대통령 부부 저격 사건으로 한일 관계가 단교직전까지 치달았던 것으로 31년만에 공개된 외교문서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재일 한국인 23살 청년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 부부를 저격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합니다.

31년만에 공개된 비밀 문서에는 이 사건을 둘러싼 한일간 막후 교섭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일본측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으면 "단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김일성의 지령에 의한 남한정부 전복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총련 해체를 위해 총력을 쏟은 사실도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수사 당국은 조총련이 개입한 흔적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한국측 수사의 허점을 지적해 한국 정부를 당황케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대중 납치사건'으로 곤경에 처해 있던 박정희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대일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외교 문서 공개만으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 관련 자료를 갖고 있는 경찰, 중앙정보부 등도 마땅히 자료를 공개해서...]

함께 공개된 71년 재일동포 서승, 서준식 형제 간첩단 사건 관련 문서에서는, 당시 일본측이 서씨 형제에 대한 고문과 학대를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부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