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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준화 지역 명문고 미달사태 속출

최희준

입력 : 2005.01.20 20:01|수정 : 2005.01.20 20:01

'내신 강화' 새 대입제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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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신을 강화하는 새 대입 제도 시행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비평준화 명문고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당수 학교에선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미달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먼저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비평준화 지역의 한 명문고입니다.

올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540명 정원에 크게 모자라는 505명만이 지원했습니다.

정원 미달은 지난 94년 개교 이후 처음입니다.

그나마 지원한 학생들의 중학교 내신 성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집니다.

[경기도 비평준화 고교 교감 : 작년 같으면 들어오기 힘든 수준의 학생들이 들어오게 됐다.]

비평준화 지역인 강원도의 전통 명문고들도 원서를 마감한 결과 줄줄이 정원에 미달됐습니다.

[강원도 비평준화 고교 교감 : 5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대학입시 제도의 변화로 인해 약간명의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올해 강원, 충청, 경북, 전남 등 비평준화 지역의 이른바 명문고 상당수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내신 부풀리기를 금지하고 반영 비율을 높인 새 대입제도 때문입니다.

[이강석/입시학원 부원장 : 새 대입제도가 2008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적용된다. 내신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명문고 진학을 꺼리고 있다.]

명문고 기피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게 교육 현장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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