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학생의 답안지를 대신 써준 현직 교사가 그 학생을 자신의 학교로 데려오기 위해 위장전입까지 주선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오모 교사가 답안을 대신 작성해준 정모군의 재학증명서입니다.
검사인 정군 아버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2년 전부터 개포동으로 돼 있는데 반해 정군의 주소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으로 돼 있습니다.
개포동에서는 입학할 수 없는 해당 고교에 입학하기 위해 위장 전입을 한 것입니다.
정군이 위장 전입한 주소는 평소 오 교사와 친분이 있다는 61살 J모씨의 집이어서 오
교사가 계획적으로 위장전입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오 교사는 또 지난해 1학기 중간고사부터 모두 14차례에 걸쳐 정군의 답안지를 조작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지난해 5월 정군의 아버지를 알게 됐다는 오씨의 주장과는 달리 오씨가 3-4년 전부터 현직
검사와의 친분을 과시해왔다고 주장합니다.
[동료 교사
: 오교사가 그랬어요. 00고등학교 출신인 검사한테 신세를 많이 졌다. 학교를 위해서...(그런
이야기를 언제부터 하던가요?) 2001년이죠. 그게?]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이 정군 부모의 책임론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현직 검사인 정군의 아버지는 여전히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하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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