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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기아차 노조간부 '취업미끼 금품수수' 수사

강동일(광주방송)

입력 : 2005.01.20 19:47|수정 : 2005.01.2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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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광주 광역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의 노조 간부가 돈을 받고 직원을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노조 집행부와 간부진은 책임을 지겠다며 모두 사퇴했습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노조 간부가 취업 사례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은 검찰은 노조 간부의 동생과 취업 사례금을 준 것으로 보이는 8명의 은행계좌를 추적 중입니다.

노조간부의 부인 계좌에 들어온 1억8천만원 가운데 1억2천만원이 동생 통장으로부터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이 자금의 성격과 출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 간부의 금품수수 의혹이 검찰 수사로 표면화 되면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집행부 24명이 사퇴한데 이어, 기아자동차 본부 노조 120명도 수사 결과에 상관없이 총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24일 경기도 소하리 공장에서 비상 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회사측은 이번 파문의 불똥이 회사에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임원진이 대거 교체된 것이 회사가 이번 사태를 미리 알고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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