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0일)은 24절기의 마지막인 대한입니다. 소한보다 덜 추운 대한이라지만 그래도 추위가 맹위를 떨친 하루였습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툼한 옷에 털모자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출근길 걸음을 재촉합니다.
장갑에 목도리까지 둘렀지만 찬바람을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한 때 얼은 산과 계곡은 대한인 오늘 녹기는 커녕 더욱 단단하게 얼어붙었습니다.
[고계순/서울
봉천동 :
날씨는 춥지만 산에 오르면 짜릿하고 집에 가서 씻으면 기분도 상쾌해서 이런 맛에 산에 오릅니다.]
꽁꽁 얼어붙은 계곡 위에선 어른도 어린 아이마냥 즐겁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매서운 추위가 두렵고 싫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맹추위에 노숙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동장군이 물러가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노숙자 :
봄이 그리워지죠. 하루하루가. 잠들려면 힘들고.]
아무리 추워도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같이 철로 주변 정리를 해야 하는 근로자들.
바람막이 하나 없는 작업 현장에서 기찻바람까지 맞아가며 일하다
보면 손발이 금세 저려옵니다.
[김영석/철도시설관리 담당 :
우리는 노상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손발이 시려도 어디 놓을 데가 없어요. 쉬면 더 추워요.]
기상청은 내일 아침은 서울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가는 등 오늘보다 더 춥겠으며 이번 강추위가 모레쯤 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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