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납치사건 등 현안 일괄타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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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8월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발생한 박정희 대통령 부부 저격사건과 관련해 비밀 외교문서가 31년만에 공개됐습니다. 범인
문세광과 일본인 공범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단교 직전까지 악화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에서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공개된 비밀 문서에는 문세광 사건을 둘러싼 한일 양국간 외교 비화가 담겨 있습니다.
한일 양국 관계가 단교 직전까지 악화됐다가
미국의 강력한 재동으로 가까스로 봉합된 사실도 비밀 문서들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문세광이 재일 한국인이고 범행에 사용한 권총이 오사카 파출소에서 도난당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일본에 도의적 책임 뿐 아니라 법률적 책임까지 묻는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한국 정부는 이 사건을 북한 김일성의 지령에 의한 남한 정부 전복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에 조총련 해체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일본측은 그러나 배후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의 헛점을 지적했습니다.
일본 경찰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문세광이 실탄사용이 처음이라 박 대통령 저격에 실패했다고 발표한 것은 사전 준비 없는 단독범행임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또 '정치적으로 완결지어야 할 현안 문제의 일괄 타결'이라는 대일 교섭방안을 마련했는데 1년전 발생한 김대중 납치 사건을 포함해 정치적인 일괄타결을 기도한 것임을 시사해 주목됩니다.
이밖에 한국인 원폭피해자 구호, 사할린 동포 귀환 교섭, 서승·서준식 형제 간첩 사건 관련 한일 외교문서들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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