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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수 지시로 예산 빼돌렸다"

이용식

입력 : 2005.01.19 19:54|수정 : 2005.01.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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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전직 공무원이 군수의 지시에 따라 예산을 빼돌렸다고 폭로했습니다. 파문이 일자 검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공금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금산군청의 전 비서실장 이 모 피고인.

어제(18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 과정에서 금산군수가 공금 횡령에 개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예산을 횡령한 것은 김행기 군수와 당시 자치행정 과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피고인은 지난 2000년, 홍보용 기념품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금산군청의 예산 2천5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피고인과 함께 구속됐다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당시 자치행정 과장 윤 모 피고인도 지난 11일 열린 공판에서 같은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김 군수를 전격적으로 소환해 공금 횡령을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김 군수는 그러나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오늘 오후 돌려보냈습니다.

검찰은 이 피고인 등을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김 군수를 재소환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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