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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한일협정, 무책임한 정부" 피해자 분노 확산

하현종

입력 : 2005.01.19 19:54|수정 : 2005.01.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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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 관련 단체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9일)도 전국곳곳에서 항의 집회가 잇따랐고 집단 소송 움직임도 빠른 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소속 회원 70여명은 오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일 양국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일본과 배상문제를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윤미향/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 : 당당하게 주체적으로 왜 문제해결을 요구하지 못하는가? 그때나 지금이나 사대외교에 불과한 것 아닌가.]

정대협은 일본 대사관에도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위안부 문제는 개인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본측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한일협정을 주도했던 김종필씨 자택 앞에서도 시민단체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는 김씨가 일본에서 돌아와 부실 협약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이화/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위 공동위원장 :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은 피해자 영령들과 그 피해자 유족들 앞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죄해야 한다.]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 충남도지부 소속 전쟁피해자 1천5백여명도 피해배상을 위한 소송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하는 등 전쟁 피해자들의 분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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