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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등학교 20% '내신 부풀리기'

이병희

입력 : 2005.01.19 19:55|수정 : 2005.01.19 19:55

교육청, '성적 부풀리기' 반복시 행정 조치


<8뉴스>

<앵커>

서울의 고등학교들, 내신 부풀리기가 심하다 심하다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이병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시내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의 내신 부풀리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의 30% 이상에게 '수'를 준 학교는 각 과목별로 2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몇몇 학교에서는 절반이 넘는 학생들에게 '수'를 줬고, '우' 까지 포함하면 80%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진욱/고 2학생 : 이 페이지는 여기서 나온다, 이 페이지는 저기서 줄 친 것 나온다, 이런 식으로 직접적 언급을 하세요. 그러니까 거기만 보면 맞힐 수 있도록...]

이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은 내신 부풀리기에 대한 판단 기준을 만들고 이를 지킬 것을 일선 학교에 제시했습니다.

'수'를 받는 학생이 30%를 넘어가는 과목이 전체 시험과목의 절반을 넘으면 성적 부풀리기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지속적인 장학지도를 통해 성적 부풀리기가 반복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행정, 재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특목고에 대해서는 이런 기준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일반고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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