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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일협정 공개' 긴장속 예의 주시

이승열

입력 : 2005.01.17 19:12|수정 : 2005.01.17 19:12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에 대한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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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은 이미 다 끝난 일이라며 애써 문제삼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만 저지른 일이 있는데어찌 제 발 저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의 공식적인 입장은 한일 협정에 하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이 문서를 공개한만큼 내용과 경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본측 문서 공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속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강제적인 지배에 대한 최소한의 인도적 배려 없이 경제협력 자금이라고만 일관한 비인도적 태도가 확인되면서 한일협정 무효화 소리가 나올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다카기/징용 피해자 개인배상소송 변호사 :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일본 국가의 도의를 저버렸습니다.]

또 하나는 북일 간의 국교 정상화 교섭에 대한 영향입니다.

물론 겉으로는 지난 2002년 평양 선언을 통해서 수교 후 경제 지원을 한다는 방식에 북한과 이미 합의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 배상에 대한 문제가 정리됐다는 입장입니다.

[호소다/관방장관 : (북한과) 교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일을 문제삼아 어렵게 얻어낸 평양 선언을 무효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일협정 공개는 향후 일본 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일본도 협정 당사국인 만큼 부실 협정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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