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조금씩 불씨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더니 최근 벤처기업들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돈과 사람이 몰리고 신생 회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돈이 몰리는 증거는 곧 코스닥 시장의 활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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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조금씩 불씨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더니 최근 벤처기업들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돈과 사람이 몰리고 신생 회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돈이 몰리는 증거는 곧 코스닥 시장의 활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은 벤처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와 자본 잠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연초 무서운 기세로 진행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는 꿈만 먹고 살기엔 허기가 너무 컸던 벤처인들의 시린
가슴을 덮혀 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 몇몇 코스닥 기업에 대한 공모주 청약 결과를 봐도 돈이
몰리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대부분 청약 기업들이 4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특히 서울대 연구실 출신의 벤처기업
SNU 프리시전은 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통해 무려 1조 2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단 이틀만에 끌어들였습니다. 이런 열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최근 코스닥 지수의 상승 속에 이면을 들여다 보면 자본을 이미
완전히 잠식하거나, 장기적인 매출 부진 등으로 퇴출위기에 놓인 기업들까지도
상당수가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선 꼼꼼한 분석에 근거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지만, 분명한 것은 그동안 기술은 있어도 자금 조달에 애를 먹었던
코스닥 기업 상당수가 최근의 활황세를 계기로 숨통을 틔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주에도 중요한 경제 일정들이 많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지난 주 대통령 연두회견을 통해서 밝힌
경제살리기와 관련해서 어떤 후속대책들이 나올 것인지 하는 점들입니다.
먼저 오늘 열리는 중소기업특별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구체적 대안들이 제시될 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내일 화요일에는 지난 해 국회를 통과한 세법관련 시행령 개정안이 발표될 예정인데, 소비세제는 물론 법인세제 등 경제주체들에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늘 21일에는 무디스 대표단이 방한해서 정부와 연례협의를 갖는데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어떻게 조정될 지 관심거리입니다.
지난 해 6월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올렸지만, 여전히 내수부진과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 등은 국가신용등급
상향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요인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원유시장을 휘감고 있는 불확실성입니다.오는
30일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에서 폭력사태가 빈발함에 따라 유전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같은 날로 예정된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
결정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시 치솟기 시작한 유가는 뉴욕증시를 짓누르며 기대했던 1월효과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다우 존스 지수는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주말에 올랐지만
주간 단위로는 3주째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인텔과 애플, 삼성전자의
실적 덕분에 전주말 대비 보합선을 유지했습니다. 이번주에는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지수, 지역별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줄줄이 나올
예정입니다. 문제는 이들 경제지표가 좋더라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인플레 우려와 함께 금리인상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미 연준 관계자는 지난 주말 점진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폐기하고 금리인상이 빨라질 수 있다고 시장에 미리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미달러화는 지난주 전체로는 약세였지만 주 후반 이틀 급등한 것도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2.25%인 미국과 2.0%인 유럽의 기준금리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 확실하고, 경제성장률도 올해까지 4년 연속 미국이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미달러화 하락 속도는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뉴욕증시와 상품시장은 마틴 루터 킹데이인 월요일 휴장하고
화요일부터 열립니다. 국내증시에도 세계 시장에서 톱 10에 드는 글로벌 기업이 생겼다는
점도 그렇지만, 4/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한 것이 오히려 오히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IT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거래소 시장을 주도하는 IT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기대했던 1월 효과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실물경기의 불안입니다. 우선 뚜렷한 소비회복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국제유가의 불안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서는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서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세가 종목간 양극화를
확인시켜 주는 계기이지 본격적인 실물 경기의 회복을 미리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이른 감이 있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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