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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에도 '로열티 빈국'

최대식

입력 : 2005.01.16 07:11

2003년 기준, 로열티로 지급한 돈이 벌어들인 돈의 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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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 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고 있지만, 아직 수출하는 기술 보다는 돈 주고 사오는 기술이 네 배나 많습니다. 무엇보다 R&D 투자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최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등 북미 지역의 디지털 방송에 대한 원천특허를 확보한 LG전자.

올해부터 세계 3백여 개 가전업체로부터 한 해 1억달러, 우리 돈으로 천억 원이 넘는 로열티 수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함수영/LG전자 특허팀 상무 : 북미에 수출하는 전세계 업체들은 전부 VSB전송방식을 쓸 수 밖에 없고, 또 그 기술을 쓰는 한에 있어서는 로열티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기술수출은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높아 지난 2003년 기준, 로열티로 지급한 돈이 벌어들인 돈의 네 배에 가깝습니다.

[정해혁/산업기술협회 조사연구팀장 : 무엇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가져다가 붙여서 부가가치를 생산해야 하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R&D투자를 통한 원천기술의 확보입니다.

여기에 개발한 기술의 국제표준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임영모/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보다 많은 기업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사업환경 자체를 보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활동들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디지털화와 융합화 추세로 한 개인이나 개별 기업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