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 내시경하면 아직도 구역질이나 구토같은 끔찍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분들이
적지 않을 줄로 압니다. 그런데 입이 아니라 코를 통해 내시경 검사를 하면 고통이 크게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2차례나 내시경 검사를 시도했지만 구토증세가 심해 모두 실패한 최성자씨.
그러나 입이 아니라 코를 통해 내시경 검사를 하는 오늘(11일)은 검사중에 편하게 대화도 나눕니다.
[최성자/(67)
경기 화성시 : 그때 당시는 구역질이 많이 나가지고 아주 불편했어요. 그런데 이거는 구역질이 안나네요. 너무 좋아요.]
아주대병원이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 240명을 조사했더니 입을 통해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은 4.2%만이 큰 고통이 없었다고 답한 반면에 코를 통해 검사를 받은 사람은 85.3%가 검사가 아주 편했다고 답했습니다.
구역질이나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김진홍/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코를 통한 내시경을 하게
되면 구토를 유발하는 혀뿌리 부분이나 목젖 부분을 피해 들어가기 때문에 구토 증상이 없습니다.]
물론 코를 통한 내시경 검사도 입을 통한 내시경 검사와 마찬가지로 식도나 위, 십이지장을 모두 볼 수 있고 조직검사도 가능합니다.
코를 통한 내시경 검사는 기존 내시경 검사에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있는 사람, 노약자나 질병 때문에 수면내시경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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