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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피해자 할머니 "끝내 한 품고 운명"

(대구방송) 이종웅

입력 : 2005.01.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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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투병중이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가 어제(10일) 끝내 한많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광복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과거사 문제가 얼마나 진전될지 주목됩니다.

대구방송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꽃이 있는 곳에 가고 싶다는 말처럼 할머니의 마지막은 너무나 평온했습니다.

향년 84살 암세포와 벌인 두 달간의 힘겨운 싸움에 아픔도 슬픔도 모두 떠났습니다.

[정순덕/수양딸 : 너무 편안하게 가셨어요. 너무나 곱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얼굴이 편안할수가 없었어요.]

1922년 경북 칠곡에서 1남 4녀 가운데 장녀로 태어난 김분선 할머니.

고무공장에 취직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5살 꽃다운 나이에 만주와 대만에서 7년동안 지옥같은 군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이용수/정신대 피해자 할머니 : 무슨죄가 있습니까? 아무죄도 없습니다. 대한민국 딸로 태어났다는거 밖에 더 있습니까?]

생전 서울과 일본 등에서 열린 정신대 문제 집회와 시위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할머니는 끝내 일본의 사죄나 배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곽동섭/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운영위원 : 더이상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반드시 일본의 사죄를 받겠습니다.]

김분선 할머니의 영결식은 내일 대구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러진 뒤 경북 칠곡 공원묘지에 안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