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리랑카에서는 오늘(7일)도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호물품을
나누는 문제로 잠잠했던 종족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현지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재민들을 위해 영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일 참사
전 이곳에 왔다가 다행히 살아났지만 참상을 보고 귀국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레이스/영국인
자원봉사자 : 가능하면 이곳에 머물러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어요.]
이곳에는 오늘 파월 미 국무장관이 들러 피해 상황을 둘러봤고 어제는 미 의회 의원들이 15만 달러어치의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속속
지원되고 있는 구호품의 배분을 놓고 내부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북동부 지역에서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타밀 반군측은 피해가 가장 심한 이
지역에 정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타밀족
이재민 : 물도 없고 옷, 음식, 아무 것도 없어요. 아이들 먹이기에 급급할 정도입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교통, 통신 수단의 두절로 지원이 늦어질 뿐 오히려 반군 지역에 배당되는 지원이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그동안 종교,
민족 분쟁으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참사 직후 한마음으로 구조작업에 나서면서 감돌았던 화해 분위기가 깨지면서 복구작업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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