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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디지털TV '국보급 경호작전'

이현식

입력 : 2005.01.06 19:52|수정 : 2005.01.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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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기술이 일궈낸 쾌거 102인치 PDP-TV가 세계 최대 정보가전 전시회인 미국 CE쇼에 선보였습니다. 혹시나 흠이라도 날까, 수송 작업과 보안이 대단했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TV.

102인치 PDP-TV의 수송준비가 한창입니다.

인간문화재가 일곱번이나 옻칠을 한 테두리에 흠집은 안났는지, 화면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합니다.

충격흡수 비닐로 싸고, 5백만원을 들여 특수제작한 케이스로 덮고.

스티로폴과 밀착 필름으로 감은 뒤, 다시 나무상자에 담습니다.

5중 포장한 무게는 4백kg이 넘습니다.

[김호진 대리/엑스포 로지스 대리 : 이 나무는 노송인데요, 외부에서 충격을 줘도 어느정도 흡수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 나무와는 조금 틀리죠.]

국내 전자회사들은 지난 2001년, 당시 세계 최대였던 60인치급 PDP를 옮기다 도둑맞은 경험이 있어 보안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귀동 부장/삼성전자 PDP그룹 부장 : 쇼장에서 전시하기 전에는 이것이 무슨 제품인지,이 사이즈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항공사에도 비밀로 돼 있습니다.]

수원의 공장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시장까지, 47시간의 수송 과정에는 6명의 전담팀이 동행합니다.

수송이라기보다 경호에 가깝습니다.

한국 전자업체들은 이렇게 수송한 첨단 제품들로 이번 CE쇼에서 일본업계를 압도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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