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못된 공생관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비업소와 견인차 회사도 뒷거래를
해왔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교통사고 현장에 달려온 견인차가 재빨리 사고차량을 끌고 사라집니다.
문제는 이제부터.
사고차량은 가장 가까운 정비업소가 아닌 견인차 업체가 사전에 계약한 정비업소로 옮겨집니다.
그 대가로 받는 것이 속칭 '통값'.
한 대당 많게는 25만원이 오갑니다.
[정비업소
관계자 : 계약을 하죠. 보통 견인차 한대가 4-5군데와 계약을 해요. 서로 공생관계입니다.]
정비업소는 통값으로 나간 돈만큼 보험사에 수리비를 과대청구해 돈을 타냅니다.
[염웅철/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 이런 통값의 문제가 보험사기의 근본적인 원인의 하나를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가 추산하는 보험사기 피해액은 해마다 1조원 규모.
그러나 실제 적발된 액수는 전체 추산액의 10%에도 못
미칩니다.
[박한석/삼성화대 특수조사팀 차장 : 보험사기로 불필요한 돈이 나가기 때문에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어서 선량한 가입자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보험금은 눈먼 돈이라는 업체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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