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느곳보다 피해가 컸던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 지역에선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합니다. 갈증을
참다 못해 더러운 물을 그냥 마시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에서 임상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다아체시 주민 3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정수장입니다.
지진 피해로 정수 능력이 평소의 절반으로 떨어진데다 수도관 파손도 심각합니다.
[산술바리/반다아체시 수도국장
: 시내 수도관의 75%가 파괴돼서 식수 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호주군과 프랑스 구호단체가 시내 곳곳에 간이 정수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미처 치우지 못한 시신과 쓰레기들이 부패하기 시작하면서 식수원의 오염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한 이재민들의 노력도 필사적입니다.
[로하마/이재민
: 하루 5리터씩 나눠주는 물을 받으러 매일 여기 옵니다. 오늘도 2시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수되지 않은 물을 먹고 설사 등 수인성 질병에 걸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라티프/의사
: 수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매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호품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오늘(4일) 모처럼 마을에는 생기가 돌았습니다.
하지만 물 부족사태는 앞으로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분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