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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폭우로 전염병 확산 우려

송 욱

입력 : 2005.01.03 19:49|수정 : 2005.01.0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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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체 못지 않게 피해가 큰 스리랑카에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우까지 내렸습니다. 위상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전염병의 창궐이 우려됩니다.

스리랑카 현지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리랑카 동부 해안의 바티칼로아.

지난 주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마을 곳곳은 다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거대한 해일은 이 마을의 모든 것을 앗아갔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내린 폭우는 마을 주민들의 재기 의지조차 꺾어버렸습니다.

[주민 : 먹을 것도 없고 모든 것이 엉망입니다.]

강과 바다에는 채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여기 저기 떠다닙니다.

오염된 식수와 모기떼, 그리고 열악한 수용소 여건.

식량 부족과 체력 저하로 면역력마저 떨어진 이재민들에게 전염병은 시한폭탄처럼 다가오고 있습니다.

[페이리스/피난처 책임자 : 식수도 부족하고 화장실도 모자랍니다. 이재민들은 대개 열과 설사 증세가 있습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스리랑카 남부 골 지방에서 4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한비야/월드비전 : 해일로 인한 피해보다 2차 감염인 전염병으로 죽는 인원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해일 피해에 이은 전염병 위험에 이재민들은 또 한번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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