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한국 경제는 극심한 양극화와 정치적 격동 속에 출렁거렸습니다.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내수의 침체와 자영업자들의 무더기 도산, 나아지지 않는 고용 사정과 줄어들지 않는 가계 부채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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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국 경제는 극심한 양극화와 정치적 격동 속에 출렁거렸습니다.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내수의 침체와 자영업자들의 무더기 도산, 나아지지
않는 고용 사정과 줄어들지 않는 가계 부채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꽁꽁 얼게 만들었고, 지독한 경기부진을 지속시켰습니다. 반면 2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출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기업들, 그리고 수십조원의 부동자금을 주무르는 금융부자들까지
양산되면서 경제구조의 양극화와 이로 인한 반기업, 반 부자 정서의
확산 등을 노정시키기도 했습니다. 경제를 살려 보겠다는 정부의 해법은 안팎에서 거센 비판에
직면해 왔습니다. 그 중엔 정말 진심어런 걱정과 충고도 있었지만 특정
집단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한 고의적인 왜곡과 도무지 타당성을 찾을
수 없는 이른 바 경제 좌파 논란까지 거세게 불어 닥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들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줬는 지는 냉정히 다시 한번 평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혼란의 와중에서도 2005년 경제에 대한 작은 희망을 품어
봅니다. IMF 이후 시작된 본격적인 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그 중간중간에 남발된 과도한 부양책으로 인한 깊은 후유증이 우리 경제의
어두운 터널을 길게 만들고 있지만 결코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대외여건이 그리 불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원 - 달러 환율
하락의 충격에 내성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의 안정세와 맞물려
내년 국내 물가 안정세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더들의 리더쉽이 복원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덜어주는 긍정적인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경제전망대를 아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쏟아지는 비관적 전망 속에 아침마다 배달되는 제 글들이 오히려
이런 비관과 한 숨을 깊게 하지는 않았는 지 제 스스로 한 번쯤 되짚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테러와 이라크전에 따른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 차질 우려, 미국 남부에 닥친 허리케인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으로 지난 10월 중순에 기록한 사상최고가 55.67달러에 비하면 22% 하락한 것입니다. 내년 유가는 현재 40달러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외환시장이든 주식시장이든 연말로 접어들며 거래가 많지 않아 가격흐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습니다. 어제 주가가 심리적 저항선이던 890선을 가볍게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주식매수 때문입니다. 연라 결산일을 맞아 기관들이 운용중인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주가를 끌어 올린 것이죠. 이로써 올해는 지난 해 종가보다는 85포인트, 10% 이상 주가가 오른
셈입니다. 대통령 탄핵과 차이나 쇼크의 충격으로 폭락세를 거듭한 주가는 719포인트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회복세를 타기는 했지만 하반기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타면서 오름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2004년 마지막 거래에서 심리적 저항선이던 890선을 돌파하면서
새해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내수경기
회복이 수출둔화를 상쇄할 수 있는 지와 원-달러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
지가 내년 증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유입과 개인투자자들의 증시복귀 여부는 2005년 주가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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