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우리 국민들 살기가 정말 어려웠고 고달팠나 봅니다. 돈 문제로 갈라선
부부가 부쩍 많아졌고 담배와 소주로 시름을 삭인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이혼 건수는 16만7천백건.
하루 평균 458쌍이 갈라선 셈입니다.
한 해 전보다 15%나 늘었습니다.
이혼 사유로는 부부
간 불화가 가장 많지만 경제 문제도 16.4%로 10년 전보다 7배나 비중이 커져 어려운 경제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양소영/변호사
: 남편 가계가 어려워지고 신용상태가 불량해지면 자연적으로 부인에게 전가가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빨리 둘 사이의 문제를 해결해서 거기로부터 좀 벗어나자...]
금연 열풍에도 불구하고 담배 판매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19살 이상 성인 한명이 하루에 피운 담배는 호황
때 줄었다가 지난해 7.4개비로 다시 늘었습니다.
[흡연자 : 경제적으로 어렵고 해고의 압박감들...]
[조춘일/흡연자 : 뭔가 잘 안 되고 하니까 담배 한 대 피움으로써 마음을 달래고...]
술 소비는 전체적으로 조금 늘었는데 맥주가 2% 준 반면 서민의 술인 소주는 7.2%가 더 팔렸습니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56.4%로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범죄 유형으로는 사기 등 재산범죄가 13.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여 불황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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