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는 교사들의 수업내용을 평가하는 데 학생들도 참여하게 됩니다. 수업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매학기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이 받게 될 교사평가 설문지입니다.
'수업시간에 열심히 가르쳐 주신다.', '말하는 속도가 적절하다.', '수업 내용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다.'.
이런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교원평가제도 연구위원회는 오늘(29일) 열린 공청회에서 교사 평가에 관리자와 동료교사뿐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까지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단 평가결과는 교사 본인에게만 알리고 승진
등과는 연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제상/경주대 교육학 교수 : 교사의 수업에 대한 전문성 신장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이 평가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흥순/교총 교권정책본부장 : 학교
평가 위원회의 설치라든가 수업 참관이라든가 과중한 업무를 부담시키기 때문에
현장과는 맞지 않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늘 공청회에서 나온 교원평가방안의 주요내용은 교육부 안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교원평가를 내년에 시범 실시한 뒤에 2006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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