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4인회담' 국보법 절충안 실마리 풀리나

정하석

입력 : 2004.12.24 19:48|수정 : 2004.12.24 19:48

동영상

<8뉴스>

<앵커>

여야 지도부 '4인회담'이 거듭되면서 가장 민감하고 날카로운 쟁점인 국가보안법 문제도 뭔가 진전되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여당 강경파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번째 열린 여야 4인회담, 딱 부러지게 합의된것은 없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송년모임 발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대통령이 그렇게 하신다면 야당도 최대한 법안들을 (협력하겠습니다.)]

노 대통령은 '4인회담'에 힘을 실어주면서 쟁점법안을 여유있게 처리하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야 간에는 이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하자는 절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런 논의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열린우리당측은 대체입법 타협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협상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아직 비관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낙관적 전망도 어렵다.]

더욱이 당 기획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연내처리"라는 당론 변경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발언을 철회하긴 했지만 당 지도부와 교감이 오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강경파들은 더욱 강경해졌습니다.

오는 27일 중앙위원회 소집과 비상시국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고'4인회담'의 즉각 중단도 촉구했습니다.

[우원식/열린우리당 의원 : 당론만 정했지 지도부가 국민과 의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당 지도부에게 속았다.]

그러나 폐지 후 대체입법말고는타협점이 없다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아 오는 27일 예정된열린우리당 의원총회 결과가 정국의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