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동장군의 위세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서울의 아침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웠는데 몸으로 느끼는 기온은 이보다 훨씬 더 낮았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와 장갑, 모자와 목도리까지 동원했지만 동장군의 기세를 막지가 쉽지 않습니다.
스며드는 한기에 몸은 자꾸만 움츠려들고
발걸음은 빨라만 집니다.
[권은정/경기도 광명시
: 정말 손발이 꽁꽁 어는 것 같고요, 오들오들 떨리고 귀도 시리고 정말 추워요.]
경복궁 경회루 연못은 아예 스케이트 장으로 변했습니다.
막대기로 몇번을
두드려야 깨지는 얼음은 두께가 3cm가 넘습니다.
[강예희/전북 전주시
: 날씨는 춥지만 친구들과 나와서 스케이트도 타고 놀고 싶고.]
차가운 바람에 자꾸만 옷깃이 여며지는 하루였지만, 모처럼 만의 강추위가 반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의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어 상인들은 모처럼 오전 장사만으로 평소 하루 매상을 채웠습니다.
[장민옥/서울
미아동
: 안 추운 날에는 바쁜 시간에도 일이 없었는데, 날씨가 추워지니까 아무래도 많이
나가죠.]
난로없이 겨울을 나려던 사람들도 계속되는 추위를 참지 못하고 전자상가로 나섰습니다.
[이용연/서울
당산동
: 겨울 철 장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추운 게 좋죠.]
기상청은 강추위가 성탄절 직후 잠시 추춤하다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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