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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절도범 일당 검거

(대전방송) 김석민

입력 : 2004.12.23 09:54

가스배관 타고 9억8천만원 어치 강·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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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스배관을 타고 고층아파트를 제 집처럼 드나들며 강,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아파트 19층까지 올라가는 데는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파이더맨 강·절도단입니다.

대전방송,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6시, 한 아파트.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훔친 물건이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빠져 나옵니다.

곧이어 나온 남자는 군용가방에 훔친 물건을 잔뜩 채운채 달아납니다.

지난 6개월동안 37살 장 모씨 등 3명이 훔치거나 빼앗은 금품은 9억 8천만원어치.

이 가운데는 대원군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고서화와 고려청자 등 희귀한 물품도 많습니다.

가스배관이 이처럼 계단처럼 연결된 고급 아파트가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아파트 19층을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분.

아파트마다 도둑의 침입을 막는 보안장치가 있었지만, 열린 창문으로 침입하는 이들에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최근 이 같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일부 아파트에서는 가스배관 덮개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박석원/대전둔산경찰서 경장 : 가스배관 덮개를 설치하면, 범인이 가스 배관을 잡고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범죄 예방에 상당히 도움이 되고, 가스 배관에 위치한 창문은 항시 잠궈두는게 좋습니다.]

안전하다던 고층 아파트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요즘 주민들의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