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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사태' 해결 실마리 보여

강선우

입력 : 2004.12.23 06:50|수정 : 2004.12.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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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그룹이 출자전환에 응하겠다고는 했습니다만 LG카드 증자를 둘러싼 채권단과 LG그룹 사이의 갈등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증자 참여의 규모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LG그룹이 출자전환 불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LG카드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LG그룹은 공평한 분담 기준만 마련된다면 출자전환에 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담액을 낮춰달라는 얘기입니다.

[LG그룹 관계자 : 법률 및 회계관계자들의 전문적이고 법률적인 판단기준에 기초한 분담기준이 마련돼야 합니다.]

채권단도 LG그룹이 출자전환에 참여할 뜻을 전해 왔다며 LG카드의 청산보다는 회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나종규/산업은행 이사 : 7천700억원을 증자하기는 어렵다는 뜻이지 전혀 증자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알려 왔습니다.]

채권단은 LG그룹이 보유한 LG카드 회사채 7천700억원 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청산가격인 2,600억원에 보유 채권을 모두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행선을 달리던 채권단과 LG그룹이 처음으로 서로 양보할 뜻을 내비쳐 LG카드 사태의 올해안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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